2016년 1월 5일 화요일

친구를 대신해서 억울하다


최근 일베논란을 겪고 있는 이터널 크래쉬 게임에 대해.

그 회사 개발자로 일하는 사람을 알고있다.
나와 어릴때부터 친했던 사람이다.
게임 만드는게 꿈이라 하던 친구다.
그리고 그 꿈을 이룬 친구고.
또 의젓한 친구다.
소위 일베말투가 뭔지 잘 모르는 나였기에 
오해받을 소지의 말투가 있으면 지적해주기까지 하는 성실한 친구다. 
즉 일베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.

친구는 새벽까지 밤을 새서 게임을 만들고
항상 택시를 타고 들어갔다.
메신저로만 전해들어도 힘든 상황에서
개발자들이 얼마나 그 게임에 사력을 다하는지 알 수 있었다.

그리고 지금 이 논란이 터졌다.
과연 이 사람들이 집에도 못들어가고 밤새서 노력한 결과를 이런 시덥잖은 걸로 날려버릴싸 싶다. 물론 그건 당연히 아니었고.

대처...면에서도 딱히 할말이 없다.
그건 진짜 그 회사의 영역이니까.
그런데 이 회사가 일베회사라고 싸잡히고
내친구까지 일베로 욕먹는 걸 보니 좀 화가난다.

난 물론 일베를 싫어한다.
그 게임에서 일베라는 증거도 뭐 부정할 마음 없다. 빼박이니까.
그런데 그 누군가의 악질적인 장난때문에
다른 사람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비하되고있다.

내 친구를 잘 아냐고?
잘안다. 자기가 손대는 게임에 그런 악질적인 짓 저지르질 않을 사람이란걸.
내 친구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중에 그런 사람이 있을진 몰라도 내 친구가 그러지 않으리란건 안다.

팔이 안으로 굽는다 해도 할말없다.
하지만 친구가 힘들어하는 걸 전해들으니
이 게임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기때문에 안타깝고 화가난다. 저런 장난쳐서 여러 사람 엿먹인 놈과 알지도 못하는 내 친구까지 싸잡아 욕하는 몇몇 사람들때문에.

부디 여기서 잠깐이나마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은 한 사람이 잘못한것으로 모두가 잘못하는 것이란 오해는 마시길...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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